금융정책 당국자들의 즉흥발언, 금융시장 혼란에 빌미 제공_레벨 키트로 만든 슬롯카_krvip

금융정책 당국자들의 즉흥발언, 금융시장 혼란에 빌미 제공_도박의 자유_krvip

이번에 대우 충격파가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한 데에는 금융정책 당국자들의 안이한 판단과 즉흥적인 발언이 그 빌미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홍지명 기자 :

강봉균 재경부 장관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그리고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3인방입니다. 이들은 대우, 삼성 등 경제현안을 놓고 독단적이고 엇갈린 발언들로 금융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이헌재 위원장은 지난 19일 '대우 해외부채는 현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외국 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대우계열사 출자전환 때 자본감축을 시사'함으로써 대우 투자자들의 투매로 인한 주가폭락을 부추긴 셈이 됐습니다. 강봉균 장관은 '김우중 회장이 내놓은 주식은 담보가 아니라 사실상 출연이라며 모두 처분대상'이라고 말해 김 회장의 사재는 담보라는 금감위 입장에 맞섰습니다. 삼성차 해법에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기호 수석은 지난 1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삼성이 삼성차를 독자 경영하겠다면 정부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삼성차를 무덤에서 다시 살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이헌재 위원장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 됐습니다.


⊙ 김기원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 :

현재와 같은 위기국면에서는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 조율되지 않은 각개약진식 발언은 시장의 혼선과 불안을 크게 증대시킵니다.


⊙ 홍지명 기자 :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은 금융시장에서 정책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무장관들이 즉흥적 발언을 피하고 말을 아낄 때 입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