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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이 폐수처리제를 개발했지만 시장규모가 적어서 사업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생각 끝에 중소기업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서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살리고, 중소기업의 활로도 열어줬습니다. 한호섭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C社 폐수처리장 음료수 공장 한쪽에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입니다. 회색 물은 강한 악취가 나오는 음료수 폐수이고 갈색 물은 이를 처리하는 처리제가 들어간 물입니다. 폐수가 처리되는 시간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 크게 두 단계를 거칩니다. 1단계에서는 미생물이 24시간 동안 폐수성분을 분해합니다. 첫 단계의 과정이 끝나면 미생물들을 가라앉혀 깨끗한 물을 분리하게 됩니다. 음료수 공장이라 폐수에는 설탕의 주원료인 당분이 유난히 많습니다. 그래서 고난도의 폐수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보통 폐수는 종류별로 각각 다른 처리제를 사용하지만, 여기에서 사용되는 폐수처리제는 별도의 처방이 필요없는 범용성 처리제입니다. 물 배출구 이틀 정도면 이렇게 일반 농업용수 정도까지 물이 정화돼 나옵니다. (주)엔바이오제네시스(Enbio Genesis) 생명환경공학연구소 ## 02-587-3400 http://www.enbiogenesis.com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한 작은 벤처기업 폐수처리제를 개발해 판매하는 회삽니다. 이 회사의 폐수처리제는 분해능력이 뛰어난 광합성 세균이라는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식물만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도 이렇게 하루 정도 빛을 쏘이면 광합성을 합니다. 배양기 안에서는 여러 차례 배양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광합성 세균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미생물들은 불 속에서 제거하고 필요한 광합성 세균만 배양됩니다. Int. 오광근 대표이사 (연구) "제품의 장점..." 이렇게 만들어낸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조금만 사용해도 최대 10배 정도의 효과가 있는 고농축 처리젭니다. 이 제품은 4년전부터 한 대기업에서 2년 동안 연구, 개발해지난 98년 초에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 제일제당 이 분야의 시장이 잠재력은 크지만, 폐수처리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실제 시장규모는 작은 것이 현실입니다. 환경에 꼭 필요한 제품이었지만 대기업이 할만한 시장규모가 아니라 한 때는 그냥 포기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대기업으로부터 기술과 특허를 얻는 대신 벤처회사의 5분의 1 지분을 대기업이 갖는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습니다. Int. 전길환 제일제당 부사장 "큰 기업이 하기엔 작은 기술, 사장돼 버리지 않아서 좋고... win-win 전략의 의미가 있다." 유휴설비와 기술력도 얻을 수 있어 다른 벤처회사보다 수익구조가 안정적입니다. 대기업도 아까운 기술을 버리지 않고 자본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Int. 이한경 대표이사 (경영) "벤처니까 결정도 빨리하고 SPEEDY하게..."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이동연구실을 차렸습니다. 차 안에 각종 실헙기구를 갖추고 거래하는 폐수처리장뿐만 아니라 물 검사를 원하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목들은 현장에서 진단이 가능해 만족도도 높고 전국에서 샘플을 떠오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선 하기 힘든 일이지만, 기동성 있는 벤처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 적용범위를 넓혀 가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폐수뿐 아니라 오염된 토양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자유롭게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합니다. 새로운 제휴 모델로 이 회사는 신생벤처임에도 올해 매출을 20억 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내년엔 50억 원으로 급성장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개발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면서도 환경에는 투자가 인색한 것이 아직까지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럴 수만은 없습니다. 새로운 사업모델로 시험대에 올라선 이들은 지금은 비록 작은 기술이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큰 기술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클로징) 최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은행다운 은행이나 은행장다운 은행장이 없고, 금융정책의 일관성도 없다는 이른바 3불론인데요, 정부의 관치금융과 거기에 안주해온 은행 경영의 문제점을 함께 지적한 것입니다.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금융정책의 최고 책임자가 실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이 금융당국의 일관된 관치금융 청산의지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경제전망대, 이번주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