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개치는 법조 브로커 _바이아 주 부의원으로 당선된 사람_krvip

다시 활개치는 법조 브로커 _게임은 돈을 벌고 싶어_krvip

⊙앵커: 최근 들어 변호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또다시 법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서초동 모 빌딩의 다방입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자 중년 여성이 다가와 유능한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귀띔합니다. ⊙인터뷰: 변호사 선임하셨어요? 아직 안 했죠? 사무실 실장님을 소개해 드릴게요. ⊙기자: 긍정적인 답변을 건네자 10분 만에 중년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개입해 도와 드리려면 병명을 알아야 되고. ⊙기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병원과 경찰서 주변 법조 브로커들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아예 내놓고 브로커를 연결해 주는 병원도 있습니다. ⊙병원 원무과 관계자: 오셔서 상담 받아 보세요. 자동차 보험 담당자하고... (브로커를) 소개시켜 줄 수도 있죠. 사건이 뻔하니까... ⊙기자: 심지어 최근 윤락가를 무대로 해결사로 활동하다 적발된 한 브로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는 현직 검사와 판사 30여 명의 관련 전화번호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1500만원의 뇌물을 놓고 교도소 직원과 수감자의 가석방을 흥정한 법조 브로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법조 브로커가 활기를 치면서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는 변호사와 브로커가 수임료를 나누는 이른바 분배공식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변호사 사무장: 연수원을 막 수료한 변호사들은 브로커를 찾기도 하고 브로커가 30~40% 수임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기자: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사법시험 배출인원을 급격히 늘리면서 법률시장의 수급균형이 무너져 내린 데서 비롯됐습니다. 경기침체로 법률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데다 변호사 수도 10년 전의 2배를 넘어서 6000명을 바라보는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면서 법률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오는 2005년에는 법률시장 개방까지 예고돼 있어 좁아진 법률시장을 놓고 변호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법조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