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소득은 느는데…‘낙수효과’ 실종_향수를 받는 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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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뒀다는 소식 들으면서, 그런데 경제는 왜 이렇게 어렵지, 하는 생각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대기업 소득이 늘면 그 혜택이 저소득층에게까지 돌아간다는 이른바 낙수 효과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통계로 포착됐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유통업체에서 9년째 판매사원으로 일하는 최 모씨. 9년 전에 80만 원 정도였던 월급이 9년이 지난 지금, 100만 원을 간신히 웃돕니다. <인터뷰> 최△△(유통업체 직원)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그때보다 훨씬 힘들죠. 그냥 먹고만 사는 거예요."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지난 10년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10% 늘었습니다. 근로자 임금 증가율 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0년간 영업이익은 8배 급증했지만 직원 급여 증가 폭은 2배가 안됩니다. 기업들이 외적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그 혜택이 임금 상승이나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기업들이 번 돈을 쓰지 않고 쌓아놓으면서 국민총소득에서 기업소득의 비중은 대폭 늘어난 반면, 가계소득 비중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영태(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 : "소비 등 내수기반이 약화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이 있습니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가계의 소득이 늘고 소비증가와 고용창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낙수효과가 실종됐다는 게 통계로도 포착된 셈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