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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LG전자등 대기업들의 채용사이트에서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빼낸 대학원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류전형에서 낙방하자 이런일을 저질렀는데 채용사이트 보안의 허술함이 확인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26살 박치성씨는 얼마 전 자신의 입사지원서가 인터넷에 유출된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박치성 (대학생) : "대중 앞에서 벌거벗겨져 내던져진다는 표현 있잖아요. 기분 나쁜 것뿐만 아니라 어떤 피해를 받을지 모르니까." 박씨의 원서를 빼낸 사람은 모 대학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26살 임 모 씨. 임 씨는 LG 전자 서류전형에서 낙방하자 LG 전자 지원자들의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취업관련 인터넷 카페에 유포했습니다. LG 전자는 지원자들의 항의가 이어질 때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5년치, 4천 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업 채용 사이트의 보안이 생각보다 허술하다는 점을 알게 된 임씨는 포스코와 KTF, 동부그룹에서도 모두 만 여 명의 입사지원서를 빼냈습니다. <인터뷰> 김진환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 : "사용자 인증절차가 빠져 있기 때문에 주소창에다 변수명만 좀 바꾸면 어느 누구도 들어가서 입사지원서를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임씨를 구속하고 임씨가 유포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개인정보를 열람한 네티즌 20여 명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