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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시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임시휴교에 들어갔던 안산 단원고의 교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큰 아픔을 함께 겪은 학생과 교사들은 서로를위로하며 애써 상처를 보듬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고개조차 들 수 없습니다.

그 흔하던 교정의 아침 인사 소리도 침묵 속에 사라졌습니다.

고3, 바쁘다는 핑계로 말없이 지나쳤을 이름모를 동생들...

검은 운구차에 실려 정든 학교를 떠나는 모습에 못다한 인사를 묵념으로 대신합니다.

슬픈 등교길, 스승과 제자들은 말없는 포옹으로 서로를 보듬습니다.

<인터뷰> 김학미(단원고 3학년 교사) : "아이들은 오히려 선생님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고 직후 임시휴교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에 3학년 학생들의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당분간은 교과 수업과 함께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인터뷰> 정운선(교육부 학생건강지원센터 센터장) : "선생님들이 힘든 모습 보이면 아이들도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지금부터 저희 지원은 선생님들을 얼마나 빨리 건강하게 회복시키느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주부터는 1학년과 수학여행을 떠나지 않았던 2학년 학생 13명도 다시 학교로 돌아옵니다.

교정에 나부끼는 노란 리본들의 간절한 바람처럼, 깊은 슬픔속에서도 학생들은 의연하고 꿋꿋하게 일상으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