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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에 달걀 값이 치솟고 있는데요, 영세 달걀 유통업체들은 달걀을 구하기 힘들어 문을 닫을 지경입니다.

대형마트와 영세업체의 달걀 값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그 속 사정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에 있는 한 달걀 유통업체입니다.

평소에는 하루에 7천 판, 21만 개의 달걀을 유통해 왔지만, 지금은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납품을 하던 농가 3곳이 AI에 걸려 공급을 끊었고, 다른 한 곳은 돈을 더 준다는 곳으로 거래처를 바꿨습니다.

<녹취> 한진수(달걀유통업체 대표) : "안 받아버리죠. (제가) 계란 달라고 하니까 안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 사람들은. 안 받아버리잖아요."

급한 마음에 다른 유통업체에 30개 한 판에 9천 원 이상을 주고 단골에게 줄 긴급물량을 들여왔습니다.

전통시장의 식료품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 9천5백 원에 들여온 달걀을 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자(서울 중구) : "(달걀) 배달하고 나면 남는 게 없지만 서비스 품목으로 하고 있는 거죠."

국내 달걀 생산량 가운데 대형마트나 가공업체, 단체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물량이 전체의 70%나 됩니다.

이런 곳은 물량도 많고 장기 계약을 맺다보니 6천 3백 원대에 달걀을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0%인 일반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은 공급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만 원 이상을 주고도 달걀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의 달걀 값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형마트를 찾기 힘든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녹취> "지금 만천 원 그러니까, 천 원은 없애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달걀 생산과 유통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