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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경찰이 붙잡은 피의자는 살해된 부부의 친아들이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의 다세대 주택.

어제 오후, 이 집 1층에서 부부로 보이는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며칠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찾아낸 겁니다.

부부의 시신은 안방에서 단열 에어캡, 이른바 '뽁뽁이'에 감긴 채 이불에 싸여 있었고 당시 이불엔 불이 붙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붙잡은 피의자는 숨진 부부의 외아들인 32살 박 모씨.

경찰이 출동하자 박 씨는 현장에서 빠져나가려고 2층에서 뛰어내렸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다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이상해 아무래도 예감이 이상해 밖에 나가서 쳐다봤어요. (사망자 아들의) 머리만 보이는 거예요. 구석에... 그래서 다시 112에 신고했어요."

경찰은 피의자 박 씨로부터 "2천만 원에 달하는 카드빚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지난달 28일 어머니를 살해했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이틀 뒤 아버지까지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평소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박 씨 친척(음성변조) : "애가 평소에 말도 없고. 밤에 나가는 데 몰라요. 돈을 많이 쓰고 그랬어요."

경찰은 아들 박 씨가 부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른 걸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