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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 금강산은 단풍이 빼어나다고 해서 풍악산으로도 불리죠. 지금 금강산 단풍이 제철을 만났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 해가 구름을 뚫고 힘차게 솟구칩니다. 밤새 구름을 이불 삼은 금강산이 퍼져가는 붉은 기운에 서서히 잠에서 깨어납니다. 만물상 망양대에서 바라본 금강산, 기암괴석만으로도 탄성이 나오는데 단풍이 겹쳐져 할 말을 잊게 합니다. 계곡마다 점점이 박힌 단풍이 빛나고, 허옇게 뼈를 드러낸 바위들도 단풍 빛이 번진 듯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깎아 세운 듯 바위 세 개가 나란히 선 삼선암, 삼선암에 홀로 마주선 독선암, 귀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 단풍은 어김 없이 이곳에도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금강산 4대 폭포인 구룡폭포,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는 단풍과 어울려 운치를 더합니다.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서린 상팔담도 8개 연못마다 붉은 기운이 가득 합니다. 상팔담 아래 옥류동 계곡은 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단풍빛을 머금고 놓아줄 줄 모릅니다. 새파란 가을 하늘에 빗대고 선 빨간 단풍, 하늘까지 물들이려는 듯 금강산 곳곳에서 붉게 타오릅니다. 단풍에 불타는 금강산을 진정시키려는 듯 가을비가 내립니다. 봉우리가 구름 속에 머리를 묻고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옥류담을 휘두른 단풍이 연못에 색을 떨구고, 마음 급한 등산객들은 산행을 재촉합니다. 천하 제일 명산 금강산, 막바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금강산에선 산도 사람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제 단풍이 지면 겨울 금강산은 '개골산'으로 다시 변신합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