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찍은 항일 유적지_영화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역,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 상하이 홍커우 공원 등 항일 투쟁의 역사적인 장소 10여 곳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 530킬로미터 높이에서 찍은 중국 헤이룽장 성의 하얼빈 역입니다.

달리는 기차는 물론,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바로 이곳에서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방문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탄을 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생을 마감했던 중국 뤼순 형무소.

단재 신채호 선생 등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 운동가들의 넋이 서린 곳입니다.

수풀 사이로 운동장과 넓은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중국 상하이 루쉰 공원.

과거 훙커우 공원이라 불리던 이곳에서 윤봉길 의사는 폭탄을 던져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항일 운동의 거점이 됐던 임시정부 터와 지린성의 명동 교회는 아직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성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아리랑 3A호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항일 유적지를 일일이 찾아다녔습니다.

<인터뷰> 최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활용센터장) :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한 발자취를 위성을 통해서 따라가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올 3월 발사한 아리랑 3A호는 다음달까지 보정 작업을 마무리한 후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유적지를 기록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