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업체, 개인정보 무단 수집 적발_아조고에서 돈 많이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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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용한 적도 없는 대리운전 업체에서 광고성 문자 받은 적, 있으실 겁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일부 대리운전 업체들이 손님들을 끌어모으려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리운전 업체의 사무실.

광고 문자를 보내기 위한 휴대전화 기계 4백여 대가 놓여있습니다.

부산지역 대리운전 업체 대표 54살 정 모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영세 대리운전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던 고객 정보 2백만 건을 몰래 빼냈습니다.

그러고는 5개월 동안 광고성 문자 4천만 건을 무차별 발송했습니다.

영세업체는 고객 모집을 위해 대형업체와 '대행 계약'을 맺는데, 이들의 경우 대형업체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영세업체의 서버에 들어와 개인정보에 무단 접근하는 게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피해 영세 대리운전업체 대표 : "개인정보는 저희들한테 큰 자산입니다. 그걸 그렇게 쓸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이들은 또, 개인정보 3백만 건을 대형업체 3곳에 천 3백만 원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청 수사2계장) : "개인정보가 곧 영업력이다보니까 불법으로 정보를 취득하고, 종업원까지 가담해서."

경찰은 일부 대리운전업체들이 주차 차량의 휴대전화 번호를 수집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7명을 정보보호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