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려 임시 벽까지 설치…허가 유흥주점 또 적발_동네 카지노 영화를 찍으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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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허가 유흥주점을 몰래 영업해 온 업주와 이곳을 이용하던 손님 등 1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하를 두 개 공간으로 분리한 뒤, 경찰이 찾아오면 빈 공간을 보여주는 식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합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역삼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의 지하입니다.

자정을 지난 시각, 컴컴한 복도를 지나 문을 열자.

["여기 사람 있습니다."]

손님들과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한 방에 모여 있습니다.

[경찰 단속반 : "저는 수서경찰서 생활질서계장입니다. 여기는 무허가 유흥주점이기 때문에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이 유흥주점은 간판도, 상호도 없이 이달 초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했지만, 실제론 유흥주점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방법은 교묘했습니다.

지하 660제곱미터 공간에 임시 벽을 세워, 공간을 둘로 나눴습니다.

한 공간은 유흥주점으로 운영했고, 다른 한 곳은 빈 공간으로 놔뒀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나오면 빈 공간으로 안내해 영업을 안 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또 손님이 있는 공간에는 옆 건물과 연결된 비상대피통로를 만들어 경찰이 단속을 나오면, 손님이 도망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유흥주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다며, 밤 10시 이후에 모여도 과태료 10만 원만 내면 되고 형사처벌은 안 받는다"고 홍보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흥주점 업주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종업원 5명과 손님 11명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강남구청에 명단을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