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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회담 장소를 놓고 북미 양측은 막판까지 협상에 협상을 거듭했습니다.

애당초 1 순위로 꼽혔던 판문점.

또 북한이 주장했던 평양이 모두 배제되고 결국 싱가폴로 결정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둘러싼 한미간 의견 교환은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회담 이튿날 밤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후보지로 3곳을 놓고 협의를 합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가 주로 거론됐고 인천 송도도 언급됐습니다.

1순위는 판문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이 가장 많았던 곳도 판문점이었는데요.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을 언급한 것도 이같은 논의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이 당시엔 회담이 3~4주 안에 개최될 것이라는 등 논의가 속도감있게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이후 발표 시기가 늦춰졌고,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조율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장소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경호 문제와 항공편 조건 등 해외이동에 제약이 있는 북한은 수도인 평양에서 개최되길 원했는데요.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북미 간 막판까지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의를 통해 6월 12일, 제 3국인 싱가포르라는 절충안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판문점 개최가 무산된 데 대한 미안함이 느껴졌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날짜가 6월 12일로 결정된 것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일정과 회담 실무 차원의 준비 시간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