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자 졸음 운전 경험 78% _상파울루 남부의 포커클럽_krvip
<앵커 멘트>
대리운전자 가운데 78%가 졸음운전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을 위해 맡기는 대리운전,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손님을 먼저 잡기 위해 PDA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대리운전기사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낮에 본업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들.
잠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기사 : "(수면시간이) 5시간 4시간 커피 6, 7잔은 마셔요. (어떤 사람들은)여기에서 졸고 있어요.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졸음운전을 할 때도 있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기사 : "차 타고 졸리다고 차를 세워서 자고 갈 수도 없고 한 3, 4초 깜빡하고 가는 거예요.' 졸릴 때 허벅지를 꼬집어도 졸리죠."
한 시민단체가 수도권 대리운전 기사 3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졸음운전을 경험한 적이 있고 하루 수면시간이 4시간 미만인 운전자도 4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리운전은 자유업으로 분류돼 정부의 관리나 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사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만 km당 평균 8.5건이 발생해 택시의 4.7건에 비해 2배 정도 많았습니다.
전국의 대리 운전기사는 10만여 명.
이들의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본인들의 주의는 물론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