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이중 고통 ‘볼멘소리’ _돈 벌기 위해 무엇을 열 수 있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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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뇨환자들에게 혈당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런데 요즘, 이 혈당 측정에 필요한 혈당시험지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당뇨환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찐 된 일인지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뇨환자들이 스스로 혈당을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혈당측정기와 혈당 시험지입니다. 의료기기인 혈당측정기와는 달리 시험지는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약국에서만 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혈당측정기를 판매하는 약국은 찾기 힘듭니다. <녹취>약사 : "(혈당 측정 시험지 판매하나요?) 저희는 취급 안하는데요.그 것 의료기상에서 사야 되지 않나요." <녹취>약사 : "(여기선 (시험지) 하나라도 안파나요?) 혈당 시험지 같은 건 안 파는데요" 수지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시험지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의료기상에서 공공연하게 시험지를 팔아 왔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해 약사법 위반으로 경찰의 단속이 시작되면서 부터입니다. <녹취>의료기기 판매상 : "(시험지 살 수 있어요?)아뇨 (못 사나요?) 예 없어요(예전에는 도매상에서 팔았잖아요) 옛날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녹취>신동민(20년 당뇨환자) : "약국도 안팔고 의료기상에서도 안팔고 구입이 너무 힘드니까..." 싸게 구입할 수 있었던 인터넷 판매도 중단된 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조성숙(당뇨환자) : "몇 천원이라도 싸게 살 수 있었는데..." 그 때 그 때 혈당량 측정이 가장 중요한 당뇨환자들인 만큼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김태명(한국 당뇨협회 총무이사) : "시험지를 못 구하니까 협회에다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문의도 많이 오는데 저희도 답답하죠." 현재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는 혈당시험지를 의료기기로 분류해 가게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해 일반의약품에서 제외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약사회의 반대로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녹취>정규철(당뇨환자) : "정부에서 당뇨환자들을 위해 신경을 조금이 라도 쓴다면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국가차원에서 당뇨를 관리하겠다던 정부, 하지만 혈당시험지 하나 제대로 사지 못하는 당뇨환자들에겐 헛구호로 들릴 뿐입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