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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진 기자 :

대구지역의 섬유산업은 원단을 생산하는 직물이 주종으로 전국 3천여 개 직물업체 가운데 60%가 넘는 1,800여 군데 업체가 대구와 인근지역에 밀집돼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무려 40배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한 우리나라 섬유류 수출가운데 30%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직물은 대구지역이 전국 직물수출의 70% 가까이 생산하는 세계적인 생산단지입니다.

이러한 대구지역 직물사업이 최근 그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면서 깊은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폐수 방류파문으로 인한 대구 염색공단의 조업단축으로 납기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바이어들의 수입선 전환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염색의 질 또한 크게 떨어져 클레임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신규주문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안도상 (대구 경북 견직물 조합이사장) :

어느 나라든지 염색을 못해서 직물수출을 못한다는 이런 예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게 벌써 일이 상당기간을 끌었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많은 이탈을 했습니다.

30여년 닦아 놓은 이 직물수출 시장을 한시기에 잃어 버리는거 아니냐, 이게 가장 앞으로 하나의 큰 과제가 되겠습니다.


임오진 기자 :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요급체 연쇄 도산사태는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염색가공난으로 인한 수출차질로 700여 업체가 가동을 중단했으며 공장을 팔려고 내놓은 업체 또한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자금난마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도 거세게 일고 있는 염색 가공난의 연쇄파동은 지역업계에 유례없는 위기를 가져오고 있으며 섬유산업의 기초단계인 원사에서부터 봉제에 오르던 제품에 까지 전 업계로 서서히 번지고 있습니다.

지역업계의 어려움은 비단 염색가공난만은 아닙니다.

대구지역의 한 직물공장입니다.

한참 바쁘게 움직여야 할 이러한 직기가 인력이 없어 가동이 중단된 채 일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서 최근의 심각한 인력 부족현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력난으로 지역업체의 평균 가동율이 70%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마다 내걸린 사원모집 공고는 이미 그 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랩니다.

더구나 이러저리 몰려 다니면서 좋은 조건을 요구하는 철새근로자 그룹마저 생겨나 종업원 확보를 위한 울며 겨자먹기식의 임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류재선 (섬유기술 진흥원장) :

현재 섬유가 양적성장 위주인데 앞으로 질적성장으로 전환을 해서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를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꿔야 됩니다.

또 기능인력 양성을 체계적으로 해서 고급 기술인력과 저급 기능인력 양성을 체계화해야 되겠습니다.


임오진 기자 :

오는 2천년에는 3백억 달러의 수출로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제 부터라도 생산기반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