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1년 4개월 만에 수사 재개_생산 슬롯_krvip

<앵커 멘트> 대검 중수부의 본격 수사 착수는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수사를 중단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씨앤 그룹 수사는 대검 중수부 본격 가동에 앞서 몸풀기 수준이라는 관측이어서 그 다음 수사 대상이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모든 수사를 중단한 지 1년 4개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본격 가동됐습니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대검 중수부 수사를 시사했습니다. <녹취>김준규(검찰총장/대검 국감):"중수부가 예비군 체제로 운영해오다가 1년이 된 다음에 중수부도 수사체제로 들어갔다. 시점이 문제다." 씨앤그룹의 경우 이례적으로 압수수색과 동시에 회장을 체포한 만큼, 곧바로 정관계 로비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검 중수부는 지난 1년여 동안 축적해온 재계의 각종 비리 관련 첩보를 바탕으로 이미 상당 부분 내사도 마친 상태. 때문에 씨앤그룹 수사는 몸 풀기에 불과하다는 관측입니다. 벌써부터 대기업 서너 곳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상장 계열사나 해외 펀드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고 이 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대검 중수부의 수사 체제는 중수 1과와 2과가 서로 다른 사건을 맡는 형태. 때문에 씨앤그룹을 수사하는 중수 2과에 이어 중수 1과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 것이냐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1년 4개월 동안의 긴 침묵을 끝낸 대검 중수부. 재계는 물론 정관계에 걸쳐 전방위 사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