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큰 불…10시간째 ‘사투’ _슬롯 통통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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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 밤 대구시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화재의 진화작업이 이 시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연결합니다. 김가림 기자! 지금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밤새 진화작업이 계속됐지만, 아직 불길이 다 잡히지 않아 건물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쉼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어젯 밤 10시인데요, 소방대원들은 벌써 여덟시간째 화마와 밤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 역시 밤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당초 새벽 서너시 쯤에는 완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가 안 점포 대부분이 의류와 잡화, 원단 등 인화성이 강한 제품들로 채워져 있는데다 유독가스가 워낙 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원단을 곳곳에 쌓아 둔 것도 진화를 어렵게 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또, 2평에서 6평 정도의 점포 1,060여 곳이 미로처럼 서로 얽혀 있는데다 화재로 좁은 통로마저 뒤엉켜 버려 진화를 더욱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가의 70%에 이르는 점포 7백여 곳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번 화재에 투입된 소방대원만 천백 명. 경찰 등 기타인력을 포함하면 동원된 인원은 2천3백여 명에 이르고, 장비도 백여 대가 넘습니다. 대구소방본부를 비롯해 시내 전역의 소방서와 소방파출소에서 총출동한 것인데요, 이번 화재가 얼마나 크고 진화가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1층 북쪽에서 시작된 불은 2, 3층도 모두 집어 삼켰고 화재와 물대포로 인해 이미 건물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현재, 불이 옆 건물로 옮겨 붙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체에 대비해 수색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상가건물은 지난 1975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건물인데다 점포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누전이 화재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소방대원들이 진입에 시간을 쏟아야 할만큼 문이 꼭꼭 닫혀 있어 외부인의 접근 가능성은 낮지만, 경찰은 방화를 비롯해 다각적으로 화재원인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서문시장에서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