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런 국민, 경제 파장 촉각 _돈을 벌다 편지를 포장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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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대해 재계와 시민단체, 네티즌들은 대체로 충격적이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재신임 추진발언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이승준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재계는 당혹감 속에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습니다. 전경련은 공식 논평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천명은 고뇌에 찬 결정으로 평가하지만 이라크 파병과 북한 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재신임 철회를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규황(전경련 전무): 재신임 논란이 지속된다면 경제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경제환경도 불확실해져서 기업들도 투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삼성그룹도 나라를 위해 재신임 결단이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 관계자: 안 그래도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국정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결정은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기자: 그러나 비자금 파문의 단초가 된 SK를 비롯한 상당수 대기업들은 언급을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체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경실련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은 헌법에도 없는 모호한 표현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철영(경실련 사무총장): 전혀 생산성 없는 이런 정치공방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이게 우리 상당히 소모적으로 되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참여연대도 또 다른 정쟁과 혼란을 우려하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채홍(광주광역시): 그런식으로까지 발언을 해서 국민들을 당황하게 할 필요가 있는가... ⊙김종표(대전시 둔산동): 자기 스스로 자기의 신임을 묻겠다는 것 자체는 대단한 용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기자: 주요 포털 사이트는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언론사, 청와대 홈페이지는 찬반격론으로 하루 종일 들끓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노사모는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면서도 앞으로 떠안게 될 정국 운영의 부담을 우려했습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