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사각지대 터널 안 외제차 폭주족 ‘무모한 질주’_브라질 온라인 포커 챔피언_krvip

단속 사각지대 터널 안 외제차 폭주족 ‘무모한 질주’_인터 밀란이 승리했다_krvip

<앵커 멘트>

사패산 터널에서 시속 2백50 킬로미터가 넘는 목숨을 건 폭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폭주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면서 터널은 사실상 폭주족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밤 터널 안.

위협적인 굉음이 들려오고, 곧이어 폭발적인 속도로 달리는 외제차들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얼마나 빠를까?

<녹취> "쏜다! 쏜다! 쏜다! 쏜다! RPM을 제가 4천 이상을 밟아요. 지금."

RPM 6천,시속 160km로 쫓아가는데도 외제차 무리는 순식간에 멀어집니다.

이들이 즐기는 건 이른바 '롤링'이라는 폭주놀이.

먼저 천천히 달리며 길을 막아 앞선 차들과의 간격을 최대한 확보한 뒤 순간 최대 가속을 통해 엄청난 속도를 즐기는 방식입니다.

이곳 사패산 터널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킬로미터, 하지만 외제차 동호인들은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질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터널 안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사패산 터널 폭주 경험자 : "사람들한테는 위협이 되고, 터널 안이 너무 시끄러워요. 끝에 나갈 때쯤이면 250킬로?"

이들을 뒤쫓아 간 집결지.

외제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장은 호화차량 30여 대로 가득합니다.

아우디 R8.

노란색이 고급차의 대명사 포르셰.

한대 가격이 3억 원을 훌쩍 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까지.

동호회 카페 공지를 통해 이른바 '폭주 번개'로 모인 이들은 단속이 강화된 영종도를 피해 이곳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길이 4킬로미터의 4차선 광폭 터널이면서 감시 카메라가 없는 사패산 터널은 폭주의 조건을 모두 갖춘 셈입니다.

<녹취> 경기 고속도로순찰대 :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청한 적은 있어요. 그때 답변이 올해 예산을 어떻게 쫌 반영을 (하자)."

단속의 사각지대.

폭주족의 놀이터로 변한 사패산 터널의 위험한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