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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다 헤어지면서 엄마가 아이를 아빠 몰래 본국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를 되찾아주겠다며 돈만 뜯너내는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년 전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한 50살 서모 씨.

지난해 아내가 말도 없이 아들을 베트남으로 데려가, 아들을 찾아준다는 현지 한인 브로커를 찾았습니다.

5백만 원을 송금하고 베트남에서 브로커를 만나자 더 많은 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서00(피해자) : "경비 모든 것을 모두 내가 다 줘야 한단 말입니다. 그 사람들 일당도 내가 챙겨줘야 하고, 그러니까 이중삼중으로..."

결국 천5 백만 원을 더 주고서야 아내를 만나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현지 브로커들은 처음에는 5 백만원만 내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끌어들입니다.

<녹취> 현지 브로커(음성변조) : "시간은 2박 3일. 비행기 값 포함해서 5,6백만 원 들어갈 거예요. 그 돈 가지고 내가 다 받아 쓰는게 아니라 받아 쓸 돈도 없어요."

막상 현지에 가면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추가로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녀를 찾고 싶은 아버지들은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브로커들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상흠(인천시 부개동) : "찾긴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계속 딸을 거기에 오래 놔두면 언어라든가 한국말을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브로커에게 돈만 떼이고 아이를 찾지 못하는 피해사례가 이어지며, 피해자 모임까지 생겨났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