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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까지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이런 사기가 통한다는 게 참 통탄할 일인데요. 진정서가 접수됐다, 말 한마디에 제발저린 공무원들이 수백만원씩을 선뜻 내놓은 웃지 못할 사기극이 벌어졌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2살 황 모씨는 경남지역 한 교육청 과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검찰특수부소속 형사라고 밝힌 황 씨는 교육청에서 발주한 공사가 특정업체에 집중됐다는 진정이 들어왔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담당 과장은 바로 100만원을 황 씨의 온라인 계좌로 보냈습니다. ⊙문 모씨(교육청 과장): 도와줘도 낫겠다 싶고 내용도 모른 채 사건을 밝히자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기자: 부하직원에 대한 뇌물진정이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은 군청의 건설과장도 황 씨에게 300만원을 내놓았습니다. ⊙군청 건설과장: 공사와 관련해 민원이 접수되는 경우가 많은데 괜히 말썽나면 안 되겠다 싶어... ⊙기자: 이렇게 황 씨가 간부 공무원 6명에게 받은 돈은 모두 820만원. 모두가 전화 한 통화로 이뤄졌습니다. 사기용의자 황 씨가 노린 대상은 주로 행정기관의 이권 부서의 과장들이었습니다. 황 씨는 사건이 해결됐다며 추가로 돈을 요구했지만 황 씨를 신고하는 공무원은 없었습니다. 황 씨의 이 같은 사기행각은 건설업체 사장에게 뒤늦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