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는 왜 삼성전자가 없을까 _노벨상을 받지 못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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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은 몰라도 삼성전자를 아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금융부문에서는 왜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없는 것일까" 요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의 최대 화두는 "우리나라 실물부문에서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많은데 왜 금융부문에서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는 것일까"이다. 그래서 윤 위원장은 공석이나 사석에서 틈만 나면 "전자나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실물부문을 본받아 금융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육성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윤 위원장이 지난달 7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수요일 서울 여의도 모식당에서 금융감독원 팀장급 이하 직원들과 가진 연쇄 오찬 간담회 석상에서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국내 실물부문은 자원을 최대한 집중하고 개발시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다"면서 "금융부문에서도 세계적인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하고 육성하자"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우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성공한 이유는 수평적 문화와 경쟁을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남일 선수는 선배인 홍명보 선수를 `명보야'라고 부른 적도 있다"면서 "우리 금융권도 기존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선후배간에 이름만 부르는 수평적 관계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을 파괴하고 철저하게 능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을 지켰다"면서 "이런 원칙이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금융감독당국 직원 개개인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해외 학술연수 기회를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전격 약속했다. 그는 "그렇다고 금융업무에만 매달려 정서적으로 따뜻함을 잃으면 절대 안된다"면서 "이를 위해 운동이나 영화, 독서 등을 접하면서 마음을 기름지게 하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위원장은 "나는 학교 다닐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제목의 소설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감동을 받아 학교를 결석하면서 책을 다 읽은 적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