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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모 중학교 앞 8층짜리 상가건물 1층 분식집 옆 주차장.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이틀 전인 22일 오후 1시 33분께 의식을 잃은 채 주차된 차 안에서 발견된 곳이다. 권 과장은 등받이를 뒤로 눕혀진 운전석에서 발견됐다. 조수석 바닥에서는 철제 냄비 위에 재만 남은 번개탄이 발견돼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최초 발견자는 이 상가 3층 영어학원 외국인 강사 J(33)씨. 그는 "내 차 앞을 싼타페 차량이 막고 있어 다가가 보니 한 남자가 운전석에 누워 있었다. 창문을 두드리고 소리도 질렀는데 인기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정을 듣고 학원에서 함께 강사로 일하는 아내(한국인)가 119에 신고했다. J씨는 권 과장이 발견된 차량이 전날인 21일 밤 10∼11시 주차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밤늦게 학원 문을 닫고 퇴근할 무렵에는 주차장에 싼타페 차량은 없었다고 했다. 1층 분식집 사장도 J씨와 마찬가지로 21일 밤 주차된 것으로 추정했다. 분식집 사장(30대)은 "토요일(22일) 아침 7시에 출근했는데 주차장에 미등이 켜진 차량 한 대가 있었다"며 "당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낮에 119구급차가 오더니 주차된 차의 운전석 창문을 깨고 사람을 꺼내 옮겼다"고 말했다. 119 구급차가 권 과장을 병원으로 옮긴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싼타페 차량을 운전해서 가져갔다고도 했다. 8층 상가건물은 1층 분식집, 2∼4층 학원, 5층 세무사 사무실, 6∼7층 학원, 8층은 교회로 운영되고 있다. 권 과장은 왜 상가건물 주차장을 자살기도 장소로 택했을 까. 상가 주변은 금요일 밤부터 주말이면 유동인구가 많아 쉽게 눈에 띄는 곳이다. 권 과장이 차를 세워두고 발견된 상가건물 주차장은 차량 2대를 겨우 댈 수 있는 협소한 곳이다. 게다가 안쪽에 차량 한 대가 더 주차되어 있는데도 굳이 차를 세워놓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통상적으로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할 경우 후미진 곳이나 인적이 드문 장소를 택한다. 권 과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차량 안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이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권 과장이 의식을 잃고 발견된 후 매형은 경찰에서 "21일 오후 7시 30분 "찜질방에 간다"며 내 차를 갖고 나갔다"고 말했다. 권 과장이 발견된 상가건물로부터 600m 떨어진 곳에 24시간 사우나가 있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 가까운 상가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해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사우나 여주인은 "동네사람이 주로 오기 때문에 낯선 사람은 눈여겨보는데 금요일 밤부터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누가 왔는지 기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이 권 과장의 자살기도 배경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