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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절도단, 슈퍼마켓서 상습적 절도하다 경찰 검거


@ 한가족 절도단


⊙ 황현정 앵커 :

40대 부부와 70대 장모 등 한 가족이 함께 수퍼마켓에서 상습적으로 절도를 하다 경찰에 잡혔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현진 기자 :

71살 할머니 박 모 씨가 잽싸게 바구니에 양주 몇 병을 담습니다. 계산대와 진열대 사이에 서서 수퍼마켓 직원의 시선을 가리는 이들은 박씨의 두 딸입니다. 세 명이 함께 구석으로 사라집니다. 잠시 후 빈바구니를 들고 나온 이들이 다시 양주를 담는 사이 이번에는 박씨의 사위인 나 모 씨가 물건을 계산하는 척 하며 직원의 주위를 끕니다. 이들은 이렇게 훔친 물건을 헐렁한 치맛속에 감춰서 밖으로 빼냈습니다.


⊙ 피의자 :

가족끼리 하면 서로 믿을 수 있고 편해서 그랬습니다.


⊙ 조현진 기자 :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 수퍼마켓 한 곳에서만 양주 68병을 훔쳤습니다. 220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형제나 자매끼리가 아닌 장모와 사위 등이 일당이 된 전례가 없는 절도행각은 CCTV에 다섯 차례나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박은주 (농협 하나로마트 신사점) :

이렇게 보니까 양주가 없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사무실에 올라와서 빨리 내려오라고 해서 또 왔다고 그래 갖고 바깥에서 지켰어요.


⊙ 조현진 기자 :

경찰은 박씨 가족 네 명을 모두 구속하고 이들이 훔친 양주를 사들인 오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