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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천4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파는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덩덜아 상승해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경제상황에 따라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상품 수익률 `쑥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 실물 거래없이 원화로 통장에 입금하면 금을 적립해주는 은행권의 금 적립계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92%이며 6개월 수익률도 12.68%로 비교적 높다. 달러로 가입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골드리슈 달러앤드골드테크 통장'도 최근 3개월간 28.28%의 수익률을 올렸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 `윈클래스 골드뱅킹'과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 금 투자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2.3%와 21.36%에 달한다.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일 기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73%로 같은 기간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01%)의 배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올해 금값 상승률(28%)보다도 높다.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펀드와 'IBK골드마이닝자A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29.51%와 25.41%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 분석이 가능한 금 관련 대표 클래스 펀드 12개 중에서 2개를 제외한 10개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금 관련 펀드들은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하거나 금을 취급하는 주식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금 투자, 지금도 안 늦었나 최근 금값이 많이 뛰긴 했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의 문성원 과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금 매수세가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강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천6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3명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 관련 펀드 투자에 나서려면 금값과 환율 움직임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로인 우희선 팀장은 "올해 금값이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금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많이 올랐다"며 "최근에는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계속 강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금관련 펀드가 각광을 받겠지만 금값 상승만큼 환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금관련 펀드에서 금값 상승만큼 수익이 나지 않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중은행 재테크 담당자는 "금은 주력 투자 상품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하는 대안 투자 상품"이라며 "하루에도 금 가격의 변동폭이 심한 만큼 금 시세와 환율 움직임을 보며 분산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 한 돈에 22만5천원, 돌 반지 팔까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순금(24K) 한 돈(3.75g)의 소매가격은 22만5천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집에서 보유 중인 금 제품을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팔 때는 소매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는 "소매가격은 22만원이 넘지만 현재 순금 한 돈을 팔면 부과세와 마진 등을 제외하고 19만원대를 받을 수 있다"며 "금 제품과 가게 등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고 말했다. 통상 소매가격과 실제 매매 가격은 3만원 안팎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골드바 같은 덩어리 금은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반지 등 순금 제품은 녹여야 하기때문에 비용이 더 들어가 가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