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최악의 가을 스모그…고속도로까지 폐쇄_플레이 모이 포커 플레이어_krvip

<앵커 멘트>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스모그 때문에 고속도로가 폐쇄되기까지 했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짙은 스모그에 뒤덮힌 베이징 도심

대낮인데도 푸른 가을 하늘은 사라지고, 어두컴컴한 분위깁니다.

가시거리는 채 100미터도 되지 않아 초고층 건물들은 윤곽조차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주말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의 열배 이상으로 치솟아 가장 심각했던 지난 겨울의 스모그를 방불케 했습니다.

<인터뷰> 왕이슈(베이징 시민) :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을 줄이고 겨울철에는 석탄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극심한 스모그로 베이징 주변 고속도로의 진출입은 수시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항공편도 수시로 연착해 국경절 연휴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제 골프대회가 스모그때문에 늦게 시작되고, 일부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테니스 대회를 찾은 외국인 관중들도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베이징 스모그의 주범은 석탄과 차량 매연 등으로 인한 대기 오염입니다.

본격적으로 석탄을 사용하는 겨울철이 다가오면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지 않을까 베이징 시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