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산안 이후 국정조사 논의”…野 “24일 국조 계획서 처리해야”_매일 온라인으로 돈을 버세요_krvip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논의를 위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여당은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김진표 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오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주례 회동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한 논의를 했습니다.

김진표 의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국민이 희생당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회가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국회의 역할을 못 하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도의도 아니다”라며 “두 대표께서 국정조사에 대한 이견을 좁혀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을 요청했는데 민주당은 위원을 다 정했다”면서 “국민의힘도 아예 국정조사를 안 하자는 것은 아니니까 실질적으로 오늘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필요한 점에 대해 저희들이 공감을 한다. 다만, 예산안 법적 통과일이 12월 2일이고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예산안 처리 이후에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는지 파악하고, 할 수 있으면 예산안 처리 이후 하자는 게 개인적인 입장이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 의원들이 ‘수사결과가 좀 부족하면 하자, 수사 중에 국정조사를 섞으면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지장이 있지 않으냐’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민주당과) 조금씩 입장을 역지사지에서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찾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검토’ 제안에 대해 “마냥 시간 끌기를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저희도 의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의장께서 24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처리가 가장 옳다고 보고 있다”면서 “내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특위에 명단을 확정해 통보해줘야 특위가 회의를 열고 목요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고 만나 “(민주당에) 예산안 처리 이후에 합의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면서 야당이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늦출 경우 국조 추진 문제를 협의해볼 수 있다는 여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 할 수 있다’는 국민의 힘의 입장은 기존보다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하면서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가 아니라면, 여당의 전향적 입장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의견을 주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내부검토와는 별개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은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국민의힘이 의견을 내고, 동참해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