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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체육중고등학교처럼 많은 인원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기숙사 내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세심한 방역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체육중고 집단감염을 계기로 기숙사가 있는 대전의 14개 학교에서 유전자증폭, PCR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대전 체육중고 기숙사에서 확진자의 이상 증상이 나온 것은 지난달 29일, 직전 주말 집에 다녀와 입소했을 때는 무증상이었다가 이틀 만에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 3월 도입된 기숙사 환경 검체 검사는 단 한 차례 시행한 뒤 효율성 저하를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 : "(검사를 통해)바이러스 검출이 되면 이것에 대해서 좀 확장하거나 연장해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자고 했는데,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나온 게 단 한 개도 없었어요."]

다양한 방역 대책이 시행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기숙사 안에서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만큼, 현재로선 확산을 막을 만한 뾰족한 방안이 없습니다.

1인 1실 사용이 권장되지만 현실에선 한 방에 서너 명이 생활하고 있고, 내부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스크를 벗어도 제재할 방법은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늘 마음을 졸입니다.

[기숙사 입소 학생 가족 : "내 아이가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감염됐다는 연락만 안오면 다행이다 이런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거든요."]

때문에 육군훈련소가 유증상 장병들을 위한 별도의 격리시설을 마련한 것처럼, 기숙사 학생들을 위한 전담 시설 등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해 세분화 된 방역 메뉴얼 마련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