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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수능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수십 만 수험생이 한꺼번에 시험을 봐야하니 모두가 걱정인데요.

교육당국은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3단계로 간다해도 12월 3일 수능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와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고 시험장 관리 인력도 대폭 확대합니다.

감염병 유행 속 수능시험이 걱정이 되긴 한데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장.

마스크를 쓴 감독관이 교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신종 플루가 확산하던 때입니다.

확진자와 의심 환자를 위해 모두 2천 3백여 개 별도 공간이 시험장과 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전국 2,700여 명의 수험생이 이렇게 다른 층이나 건물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시험을 쳤습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이 점심을 함께 모여 먹는 등 문제점도 발견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당시의 경험을 살려 보다 강화된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교진/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 : "수능 시행일 일주 전부터 모든 고등학교 재학생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시험실 당 수험생은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여 2미터 이상 거리를 두도록 했습니다.

책상 앞에는 침방울 차단용 칸막이가 설치됩니다.

시험장 당 별도 시험실 5개씩을 확보해 유증상자를 위한 시험실 7,850여 개, 격리자용 시험실 750여 개를 신설합니다.

신종 플루 때의 4배 가까이 되는 규몹니다.

시험감독과 방역 등 관리요원도 3만 여 명 더 늘립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10월부터 12월까지 안전한 수능, 안전한 대입전형을 위한 응시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지금까지 시행한 적 없었던 수준의 강화된 수능 방역조치를 준비하고...."]

면접과 실기, 논술 등 대학별 평가에 참여하는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선 대학 소재지까지 가지 않고 거주지 주변에서 볼 수 있도록 전국 8개 권역에 별도 고사장이 준비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