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짜 백신 _포커에서 진짜 돈을 따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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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와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PC 사용자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가짜 백신 프로그램 또한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재생을 위한 코덱 프로그램으로 가장한 악성코드가 유포되며 가짜 백신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악성코드 `즐롭(Zlob)'의 경우, 정상적인 코덱을 가장해 PC에 설치된 뒤 데이터를 유출시키거나 허위 백신을 설치하고 광고를 노출한다. 사용자가 이에 현혹돼 허위 백신을 설치하면 허위 진단 결과를 표시한 뒤 치료를 위해 결제를 요구하며, 이 경우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는 가짜 백신 프로그램인 닥터바이러스로 2년간 125만명의 가입자로부터 92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하는 등 이 같은 피해가 끊이지 않는 추세다. 가짜 백신은 아니지만 개인 사생활 보호를 명목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돈을 뜯는 사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용자 소유의 파일을 `볼모삼아' 돈을 뜯어내는 랜섬웨어(Ransomware)인 `숨김폴더' 프로그램은 공용 PC에서 사용자의 동영상 파일을 보호해준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정작 사용자 동의 절차 없이 설치된 뒤 동영상 파일을 한 곳에 모아 접근을 차단하고 결제를 유도해 사용자 피해가 잇따랐다. 사용자가 자신의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본인 인증하기'라는 알림창이 뜨지만, 이를 클릭하면 본인 인증을 가장한 휴대전화 결제창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 무엇보다도 이들 사례 대부분이 결제와 관련된 약관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실수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순보안경고창을 이용한 프로그램 설치 및 자동결제 연장 등 피해로 인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2006년에만 총 506건이 발생하는 등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최근들어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의 사기성 백신프로그램이 부쩍 늘고 있다"며 "믿을 수 없는 이메일이나 동영상은 열지 않고, 설치 여부를 묻는 팝업창을 클릭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