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속 산불, 강풍피해 확산 _포커스타 포커 데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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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 강풍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에 초속 34m의 강풍을 타고 산불이 덮쳤습니다. 주민들은 불길 속에서 LP가스통을 치우고 살림살이를 건지기 위해 필사적입니다. 하지만 애써 꺼낸 가재도구도 불길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면서 이 마을의 집들을 계속 잿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일어난 산불로 이 마을에 있는 학교 사택과 민가 등 10여 채가 불과 2시간 만에 불에 탔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반쯤에는 전북 김제시 금천 저수지 부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헬기 7대와 공무원 7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임야 10여 헥타르와 가옥 10여 채를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마을 주민: 바람이 몹시 세게 부니까 불이 옮겨 붙은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불 끌 엄두가... ⊙기자: 충남 청양 비봉에서도 오후 1시쯤 일어난 산불이 지금까지 민가 30여 채와 산림 10여 헥타르를 태운 채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건조주의보,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오늘 오전 건조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바짝 마른 날씨에 오늘 하루 전국에서 10여 건의 산불로 임야 70여 헥타르와 건물 50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KBS뉴스 유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