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채권펀드 전략은?_매춘으로 돈을 벌다_krvip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채권펀드 전략은?_도박 인도_krvip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의 강세(금리 하락)보다는 약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 투자에 대한 전략 점검이 필요하다며 투자 매력이 떨어진 채권형 펀드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축소하고, 주식형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경제 회복 지연과 국내 가계부채 증가 등 안팎에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미리 인상해야 이런 요인이 현실화됐을 때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고 오는 16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투자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최근 채권 금리가 바닥을 확인한 이후 상승하고 있어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어떻게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형 펀드의 투자 비중을 축소하거나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형 펀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며 "또한 금리 인상으로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수익률 간 차이)가 축소될 것에 대비해 회사채 위주의 접근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과거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을 때는 금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며 "현재 금리 수준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 금리가 연속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증시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금리 인상 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형 펀드의 비중은 낮추고, 대신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성장형이나 가치형 펀드가 중·장기적으로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 조짐이 보이는 시기에는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다 채권 금리가 바닥을 확인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위험자산, 즉 주식으로의 자금흐름 조짐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과거 역사적 경험을 비춰 봐도 기준금리 인상 구간에서는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나타났다"며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향후 시장의 흐름을 좀더 지켜본 뒤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조정해도 늦지 않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권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달도 현 2.25%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증권사는 한국 정부가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기보다는 동결하고 원화 강세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