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값 ‘폭락’, 재배 농가 ‘한숨’ _메가세나에서 승리한 숫자에 따라_krvip

<앵커 멘트> 전국적인 재배 면적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가을 배추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농자재 가격도 크게 올라 배추 재배 농가에서는 인건비도 못건질 형편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밭떼기로 매매된 배추밭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최근 거래가는 지난해의 절반도 못미치는 2백평 당 50만원선. 더구나 올해는 비료와 종자 등의 농자재 가격까지 급등해 수확을 해도 남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권덕기(배추재배) : "영농비용이 50만원이 넘어요. 사람도 사서 써야지 고생만 하고 남는 게 없다니까..." 이처럼 배추 가격이 폭락한 것은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10% 이상 증가한데다 기상조건이 좋아 배추가 풍작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농협이나 김치공장과 계약재배를 한 농가는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안동농협과 계약재배한 이 농가는 2백평에 수확량에 따라 90만원에서 백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용(배추계약재배) : "가격이 폭등할 때도 있고 폭락할 때도 있는데 계약 재배하면 안정적이니까..." 영농비용 급등에 시장 가격은 폭락하면서 배추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