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끊긴 유럽 난민들…코로나19 속수무책_빙고 조각_krvip

갈 길 끊긴 유럽 난민들…코로나19 속수무책_스포츠 베팅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방법_krvip

[앵커]

프랑스에는 방랑 생활을 하는 난민들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들이라고 안전할 리 없겠죠.

바이러스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이들 난민들을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뛰어들어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

한때 수만 명이 모여들어 경찰이 대대적인 해산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영국행 난민들의 집결지 프랑스 칼레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 난민들은 요즘, 주로 배를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합니다.

[오마르/아프가니스탄 난민 : "겨울에 보트로 영국에 가는 게 매우 힘듭니다. 파도가 너무 높아요. 여러 사람이 죽었어요."]

난민 단속을 하는 경찰 버스를 따라가 봤습니다.

고속도로 옆 수풀 속에 난민 텐트 수십 개가 쳐져 있습니다.

경찰 단속의 목적은 이들이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흩어놓는 겁니다.

[오마르/아프가니스탄 난민 : "경찰이 매일 와서 우리를 때리고 스프레이를 뿌리고 텐트와 음식을 내다 버리고 '여기서 나가'라고 합니다."]

이곳 난민 대부분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데 코로나19 환자 발생 기록도 없습니다.

[실로에/구호단체 활동가 : "저희가 병원에 보낸 난민 중에 3명이 확진됐다고 국가 의료보험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누군지 몰라서 결국 못 찾았죠."]

프랑스 정부가 난민들을 강제로 해산시키자 갈 곳 없는 난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파리와 파리 외곽도시로 스며들었습니다.

파리 외곽 도시 생드니.

고속화도로에서 나오자마자 줄지어 구걸을 하는 난민들이 보입니다.

도로변에 쳐진 한 난민 텐트.

경찰이 주택가에 난민이 모이는 걸 단속하자 이런 후미진 곳에서 생활하는 겁니다.

코로나19가 계속 번지고 있는 유럽, 난민들은 방역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