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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일성 조문 논쟁 재연_선거는 이길 수 없어, 선거는 끝났어_krvip

이윤성 앵커 :

무더위만큼이나 지금 전국을 들끌게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 국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조문사절 파견공방입니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도, 여야 의원들의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심지어 여기가 평양인줄 아느냐하는 비아냥도 터져 나왔습니다.

이세강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세강 기자 :

먼저 민자당 의원들이 최근의 조문사절파문에 대해 개탄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한 의원들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영광(민자당의원) :

김일성사후 저간의 여러 상황에 접하면서, 과연 여기가 서울인가-평양인지 혼란이 있었습니다.


김무설 (민자당 의원) :

북한주민들이 동상 앞에 엎드려 땅을 치고 통곡하니깐, 우리도 따라해야 한다는 위선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새강 기자 :

오늘은 신민당 외원도 나서서, 민자당을 거들었습니다.


조순환 (신민당 의원) :

족벌정치 에다가 혈통세습에다가 또 아까 여당의원들이 얘기했습니다만은, 여러 가지 테러를 저지른 말이죠... 그런 정권체제를 우리가 손을 들어줘 가지고...


이세강 기자 :

이에 대해 민주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남북간 관계개선을 위해 애도의 표시나 조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장기욱 (민주당 의원) :

조상을 계기로 해서 사이가 나빴던 집안이, 사이가 나빴던 이웃이 그다음 좋아지는 계기가 되는 겁니다.


이세강 기자 :

특히 문제의 발언을 해 해명성 사과발언까지 했던 이부영 의원은, 민자당이 조문사절발언을 의도적으로 확대 과장해,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려 한다면서 조의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부영 (민주당 의원) :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김영삼 대통령은 상중인 김정일에게 첫인사를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어차피 대화를 하려고한다면, 최소한의 언명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세강 기자 :

이처럼 문제발언으로 곤역을 치웠던 민주당이 돌연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나섬으로써, 앞으로 조문공방은 국회 밖에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