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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에 한가지 뚜렷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이 국방백서에서 공식 삭제됐습니다.

다만 백서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더 고도화돼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문구가 새로 들어갔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백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백서에서 빠진 적 없던 '북한은 적(敵)'이란 표현이 이번엔 삭제됐습니다.

대신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이 모두 적이라며 그 개념을 확대했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교류, 협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여전히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문구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위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미사일 5종류와,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보유할 정도로 핵 능력이 고도화됐습니다.

또 요인 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가 창설됐고, 특수전 부대 위상 강화를 위해 '특수작전군'이 별도로 편성됐습니다.

아울러 상비병력은 남측의 2배, 독립적인 작전이 가능한 독립여단은 남측의 4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북핵 및 미사일,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 등 주요 국방 현안과 성과에 대한 자료를 상세하게 수록하였습니다."]

또 이번 국방백서에선 일본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이 삭제됐고, 주변 국가에 대한 언급에서도 일본보다 중국이 먼저 서술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