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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공식적으로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습니다.

고물가에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최근까지 비슷한 평가를 해왔는데, 이 표현이 ‘경기 둔화’로 바뀐 것은 2020년 코로나 19 충격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려’에서 더 나아가 실질적인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정부가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하고 수출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습니다.

또, 지난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작년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월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 1월 경상수지는 무역적자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전월 대비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의 여파가 미치는 모습입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어 4개월째 감소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폭(-1.6%) 감소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1년 전보다 5.2%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기재부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의 감소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지난달 69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정부는 “확고한 물가 안정과 민생부담 완화 기조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