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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모기인데요.

이른 무더위 때문에 모기가 극성을 부릴 법 하지만, 예년보다 모기 수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자락에 있는 작은 마을.

지난해 같으면 벌써 모기가 기승을 부렸겠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인터뷰> 최계익(경기도 안양시) : "(전에는) 애들이 개천에서 놀면 모기 물려서 상당히 힘들었죠. 모기약도 발라주고 모기약도 뿌리고 집에서도 모기약 많이 사용했고.. 지금은 모기약 사용을 안하고 있어요. 모기가 없어서.."

모기가 뜸한 것은 다름 아닌 가뭄 때문입니다.

산자락에 있는 인공 계곡까지 이렇게 바짝 마르다보니 물 주변에서 번식하는 모기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물이 흘렀던 개천은 바닥을 드러냈고, 웅덩이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고인 물이 없어 모기 유충이 서식할 환경이 사라진 겁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일본 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셋째주에 한 곳당 평균 22마리가 채집됐습니다.

같은 기간 평균적으로 채집되는 모기수가 156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7분의 1로 뚝 떨어진 수치입니다.

일시적으로 개체수는 줄었지만, 모기의 첫 활동 시기는 40년 전 6월에서 최근에는 3월 말로 앞당겨졌습니다.

<인터뷰> 이욱교(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사) : "최초 모기 출현은 작년에 월동한 성충모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철이 짧아지고 있어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7~8월에 대비해 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