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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뒤면 부처님 오신 날이죠. 가톨릭 신부와 수녀들이 태고총림 선암사를 찾아 로마 교황청의 부처님 오신날 경축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종교의 벽을 넘어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정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고종 승려들의 수도 도량인 태고총림 선암사! 가톨릭 신부와 수녀 일행이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향을 사르고 삼배를 올립니다. 이들은 또, 종정 스님께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로마 교황청의 메시지와 성경책, '최후의 만찬' 성화를 전달했습니다. 종정 스님도 두 종교의 화합을 기원하는 붓글씨를 선물해 화답했습니다. <녹취> 혜초 스님(태고종 종정) : "만물동원이라... 모든 만물이 근원은 다 똑같은 것이다." 몇 해 전부터 다른 종파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눠온 가톨릭의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불교의 태고종 사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희중 주교(가톨릭 주교회의) :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자연과 하나 되는 불교의 가르침이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고종 측도 연말 성탄절에 가톨릭 성당을 방문해서 두 종교간 우의를 다질 계획입니다. <인터뷰> 법현(태고종 열린선원 원장) : "서로의 존재를 가치를 긍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리는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는 가톨릭과 불교의 하나된 모습이 종교의 근원적 의미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