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유학자 정제용·정덕영 부자 고문헌 383책 국가에 기증_신용카드로 베팅 입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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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유학자 계재(溪齋) 정제용(鄭濟鎔, 1865~1907)과 위당(韋堂) 정덕영(鄭德永, 1885~1956) 부자의 고문헌 383책(점)이 국가에 기증됐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정제용, 정덕영 부자 소장 고문헌 383책(점)을 손자이자 아들인 정재화 대진대 명예교수에게 기증받아 '계재위당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5일(월) 오전 11시에 기증식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정제용, 정덕영 부자는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출신의 유학자이자 포은 정몽주의 후손입니다. 19세기 후반 경상 우도의 대표적인 학자인 후산(后山) 허유(許愈, 1833~1904)와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46~1919) 문하에서 수학했습니다.

정제용 선생은 진주에서 『주자어류』를 판각할 때 큰 역할을 했고,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경상국립대학교 문청각에 소장돼 있습니다.

정덕영 선생은 선친이 세상을 떠난 뒤 서당 건립과 『면우선생문집』, 『예의문답(禮疑問答)』 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계재위당문고에는 『계재집』을 비롯해 1925년에 간행된 『면우선생문집』, 20세기 초·중반 경상 우도 유학자들의 문집, 실기 등이 포함돼 일제강점기 재야 유학자들의 삶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정덕영 선생이 1944년 친필로 작성한 『포은선생언행유사록(圃隱先生言行遺事錄)』은 그동안 집안에서만 소장하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유일본입니다.

기증자인 정재화 명예교수는 "조부와 부친이 돌아가신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집안의 장남으로서 보관하고 있던 귀한 고문헌이 계재위당문고로 다시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많은 국민이 공유하며 연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