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병원, 공공 의료 ‘소홀’ _마이크로 작업은 돈을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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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대병원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소외계층 진료나 난치성 질환의 치료 등 공공의료 부문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자가 국립대 병원의 본연의 기능마저 소홀케 하는 것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공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국립서울대병원. 하지만 전체 환자 중 소외계층에 무료로 시술하는 의료보호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국립대 평균 8%에 훨씬 못 미칩니다. 전체 사업비용 중 교육연구비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2.3%, 민간병원에 비해 나을 것이 없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투자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병원의 경우 2002년 153억원, 2003년 13억원, 지난해에는 361억원의 적자를 보았는데, 적자의 이유로 비효율적인 운영이 지적됩니다. ⊙문옥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관리운용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민간병원보다도 높기 때문에 그 점이 결국 적자로 나타나게 되고...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립병원도 수익부문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은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명훈(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저희가 그러한 공공들을 충실히 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은 그 비용들의 대부분을 저희가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고... ⊙기자: 또 국립대 병원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교육인적자원부가 맡고 있어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최진명(교육인적자원부 고등교육정책과장):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또 의료기술을 개발해서 이를 보급하고 또 의학에 관한 갖가지 연구를 통해서... ⊙권용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립대학병원의 경우에도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하고 정부는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만 합니다. ⊙기자: 공공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국립대병원들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