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 유족 만난 박진 “합리적 해결 방안 조속 마련”_심리학자는 상담 당 얼마를 벌나요_krvip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28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과 단체 면담을 하고 “피해자 측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피해자들, 소송 장기화되며 아무런 배상 못 받아”

박 장관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소송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모임은 정부가 이 문제를 더이상 방치하거나 도외시하지 않고 진정성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유족들을 직접 뵙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가 사망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족을 단체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28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한일 양국 정부 간 진행된 외교 협의 경과를 설명드리고 그분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외교부는 피해자 변호인과 시민단체, 생존 피해자 일부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해왔습니다.

오늘 면담에 참석한 유족은 대법원 확정판결 3건 중 일본제철과 히로시마 미쓰비시중공업 피해자 가족입니다.

현재 일본 전범 기업과 소송을 진행 중인 후지코시 피해자 측 일부도 면담에 참석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나고야에서 일했던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 유족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진 “일본과 협의해 해법 조속히 마련”…일 국장 비공개 방한

박 장관은 한일 간 협의 상황에 대해선 “뮌헨 회담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거기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 이라며 추가 협상 계획에 대해 “더 보고 판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 장관은 “조속히 (해법을) 마련토록 하겠다”면서도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뮌헨에서 한일외교장관 회담과 워싱턴 외교차관 회담 이후 한일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일 간 대면 협의 일정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일 협상에서 일본 측 실무를 맡고 있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주말 비공개 방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