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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족보'하면 두꺼운 한지로 된 책, 읽기 어려운 한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가문의 개성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재질과 모양으로 만들어진 개성 만점의 족보도 많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 중기 유생이었던 김 임이라는 인물을 기린 묘비입니다. 비석 뒷면에 김 임을 기준으로 고령 김 씨 5대조의 내력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는 국내 유일의 비석 족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조중헌(향토사학자) : "대수에 따라 선을 긋고 자식들을 죽 이어 내려오면서 이분의 직계 손을 위주로 해서 다른 형제들까지 자세히 기록한 유일한 비입니다." 불에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책 모양의 돌에 새긴 석보도 있습니다. 한자가 대세이던 조선 후기 훈민정음으로 쓰여진 한글 족보, 그리고 가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두루마리 형태의 가계도도 있습니다. 특히 족보를 들고다니기 어렵거나 분 실의 우려가 있는 전쟁 상황에는 이처럼 들고 다니기에 간편한 소형 족보가 만들 어졌습니다. 하나같이 조상을 기리고 가문의 내력이 대대손손 전해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고안된 것들입니다. <인터뷰>심민호(한국족보박물관 학예사) : "시대상황 그리고 주변 환경, 가풍이나 교육 등 개인 의지에 따라서 여러가지 형 태나 모습으로 제작돼 왔습니다." 3백 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족보들은 다음주말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