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개숙인 김정은…“민심 이반에 위기의식”_진짜 돈버는 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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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이 최근 현지지도에서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주민들의 민심 이반에 위기 의식을 느낀 김정은이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북한군이 운영하는 수산사업소를 찾은 김정은.

간부들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며 시찰하던 김정은이 사업소 노동자들을 만나자 중절모까지 벗어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녹취> "물고기 가공전투를 벌이는 여성종업원들의 노고를 헤아려 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시찰후, 떠나려는 김정은을 향해 노동자들이 환호하며 뛰어오자 과거와 달리 연신 고개를 숙이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불과 두달 전에 나온 영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이처럼 북한 매체는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사망한 북한 서열 100위권 밖인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의 빈소를 직접 방문해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한 일도 김정은이 부쩍 주민들의 부정적인 민심을 의식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태영호(전 주영 북한 공사) : "정말 북한이 지금 현실이 상당히 위기적이라는 걸 김정은도 느꼈다. 이런 새로운 접근법이 없으면 주민들의 민심을 놓칠 수 있다는 걸 김정은도 지금 인정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신년사에서도 자기 반성을 했던 김정은이 '애민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