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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 주제로 열린 집회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져온 집회.

바로 수요시위인데요. 오늘 1400번째를 맞아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하라! 사과하라!"]

일본군 성 노예제의 진상 규명과 공식 사죄, 그리고 배상.

1992년부터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외쳐온 목소리.

수요시위가 오늘로 1,400회를 맞았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3천여 명의 시민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가윤·박서영/경기 부천중 2학년 : "나비의 날갯짓처럼 제 자리에서, 요즘 불매운동도 한창인데 제품을 사지 않는다든가 친구들에게 알린다든가 그런 일을 해서 더 큰 날갯짓을 만들고 싶어요."]

부산, 수원 등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등 12개국 37개 도시에서 연대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워싱턴 DC도 함께합니다. 워싱턴 희망나비!"]

1992년 시작된 수요시위는 피해를 증언하고 위로하는 공간이자, 미래세대에겐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처음에는) 피해자들이 중심이 되고 여성들이 중심이 돼 시작했지만, 1,400차가 오면서 이미 미래세대들이 중심이 되고 주축이 되는 운동으로..꿈은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입니다)."]

서울 남산에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손을 맞잡은 한국, 중국, 필리핀 국적의 세 소녀와 이들을 바라보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절대로 저는 한 번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저는 사죄를 받겠습니다."]

수요시위의 주역 고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동상도 오늘 경기도 이천에 세워지는 등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의미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