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설렘 가득…소외층과 함께 하는 ‘나눔의 성탄절’_포커에 대한 소득세_krvip

거리는 설렘 가득…소외층과 함께 하는 ‘나눔의 성탄절’_작은 베타 수족관_krvip

[앵커]

경기의 영향인지, 올해는 예년보다 성탄절 분위기가 나질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탓인지 구세군 모금액도 작년보다 줄었습니다.

그래도 소외된 이웃들을 기억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손길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마다 성탄절을 즐기는 인파로 넘쳐납니다.

얼굴엔 행복이 가득합니다.

[방주영/경기도 시흥시 : "기분이 너무 좋고 사람도 많아서 성탄절 분위기도 나서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기 참 좋은 것 같아요."]

성탄절을 알리는 구세군 종소리.

시민들의 정성은 예년같지 않습니다.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16%나 감소했습니다.

[허원기/구세군 자원봉사자 : "올해는 경제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지 시민 여러분들이 자선 냄비에 동참해주시는 횟수나 금액들이 줄어들었더라고요."]

하지만, 성탄절의 온기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겨울이 힘든 이웃을 위해 모인 사람들.

["성탄! 연탄!"]

집안을 따뜻함으로 채울 연탄을 나를 준비로 분주합니다.

벌써 21년째 이어온 성탄절 연탄 배달 봉사입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느라 숨이 차 오르고, 연탄 검댕으로 얼굴이 엉망이 됐지만,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김승현/연탄 배달 자원봉사자 : "좋은 연탄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아이들한테 건강한 삶을 보여주려고 저희가 성탄절 아침에 봉사를 하게 됐어요."]

성탄절이 되면 더 외로워지는 쪽방촌.

산타클로스가 양 손 가득 선물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 한아름 선물을 안겨주니,

["메리크리스마스."]

서로의 마음마저 따듯해집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시민들은 오늘(25일) 하루 어려운 이웃을 살피며, 서로를 사랑하라는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