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경찰력 투입…‘강제 진압’ 시작_투명한 베타_krvip

강정마을에 경찰력 투입…‘강제 진압’ 시작_조아킴 슬롯_krvip

<앵커 멘트> 내일 해군기지 부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오늘 새벽 공권력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승민 기자, 강제 진압이 시작됐다던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 아침 6시 40분쯤 경찰 수백 명이 투입돼, 해군기지 반대 농성중이던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해 강제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오늘 아침에 있었던 현장 상황입니다.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 7,80명이 쇠사슬로 몸을 묶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고,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주민 등을 연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10여 명이 연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4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5시쯤 중무장한 경찰 수백 명이 해군기지 건설부지인 강정마을 주변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면서 건설부지 부근에 대거 집결했습니다. 반대 농성중인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농성장 입구 도로에 누워 항의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6시 20분쯤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강제연행에 들어간 겁니다. 오늘 공권력이 전격 투입된 건 현장에 울타리를 세워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이 농성자들을 연행하는 사이 해군은 반대편 강정 포구 주변에서 울타리 설치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어제 내일 강정마을에서 예정된 해군기지 반대 문화 행사와 관련해 평화롭게 치러진다면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강정마을회 등 반대 단체들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