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볼링 코치가 7년간 상금 가로채”…“감사 표시로 받은 것”_보타포고 선수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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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프로볼링 선수가 7년간 대회에 나가서 받은 상금 중 상당액을 코치가 가로챘다는 제보를 해 왔습니다.

해당 코치는 감사의 뜻으로 받긴 했지만, 빼앗은 것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이 같은 상금 가로채기 논란은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 경력 10년 차인 볼링 선수 A 씨는 과거에 코치 B 씨와 7년 정도 인연을 맺었습니다.

B 씨 소유 볼링장에서 연습하고 전용 볼링공 손가락 구멍도 B씨가 뚫어줬습니다.

[A 씨/프로볼링선수 : "내가 (볼링) 협회에서 건의를 하면 그게 거의 그렇게 된다. '김연아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들어 줄거다'..."]

A 씨는 각종 볼링 대회에서 순위에 오르며,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상금을 받았습니다.

상금은 많게는 절반까지 코치에게 건넸고 모두 합해 3천만 원에 이른다는 게 A 씨 주장입니다.

[A 씨/프로볼링선수 : "저와 같은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거, 없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코치가) '다른 거 얘는 못 해. 내가 해 달라고 하면 해 줘야 돼'라는 심리를 갖고 돈을 갈취한 거기 때문에."]

또 다른 국가대표 출신의 한 볼링 선수도 국가대표 수당 90만 원 가운데 40만 원을 이 코치에게 줬다고 말합니다.

[국가대표 출신 볼링 선수/음성변조 :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이제 그러시더라고요. 수당이 들어오지 않느냐. 90만 원에서 제가 40만 원씩 고정적으로 매달 드렸었거든요."]

코치 B 씨는 프로볼링협회 이사로 재직해 왔습니다.

선수들에게 돈을 받은 건 감사 표시였다고 말합니다.

[B 씨/음성변조 : "나는 갈취를 했던 게 아닌데 왜 갈취를 했다라고 우기냐. 제 딴에는 아낌없이 지원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아이(선수)를 갖다가 품고 살았는데..."]

앞서 2019년에는 한 펜싱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회 입상 포상금 일부를 받아오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허정훈/중앙대 교수/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 "지도자와 선수 간의 종속적이고 폐쇄적인 구조에서 생겨난 일입니다. 분명히 변해야 합니다."]

코치 B 씨는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A 선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조창훈/영상편집: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