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재건축 수주전에 “돈다발 공세” 확인_바이아의 손자가 승리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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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지역 뉴타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한 건설사가 해당 지역 조합 임원진에게 돈다발을 넘긴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공정한 사회 흐름과는 영 딴판으로 가고 있는 진흙탕 수주전, 사법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5백 세대 규모의 흑석 뉴타운 3구역에 대한 시공사 선정을 열흘 앞두고 열린 건설사들의 설명회 자리, 양 옆으로 줄지어 선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맞이합니다.

<현장음> "조합원이 부르면 달려갈거야"

취재진이 입수한 5천 만원 어치의 돈뭉치 사진입니다.

시공사 수주 경쟁을 하고 있는 한 건설사 직원이 지난달 초 이 돈을 조합 측 이사에게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시공사 선정에 관여하는 조합 간부에게 로비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재개발 조합 임원:"(이사님은 (돈을) 돌려주셨잖아요.) 취재를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죠. 만나뵙고.."

돈이 건네진 시기는 마침 재무 상태가 나쁜 다른 경쟁 건설사를 수주 경쟁에서 빼자는 얘기가 조합에서 진행될 무렵.
이 곳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건설사 홍보관을 설치하거나, 조합원들에게 선물 공세를 하느라 건설사마다 수십억을 썼다는 얘기도 오갑니다.

또 통상 2~3개월 걸리는 조합설립이 공공관리제 시행 전에 끝나도록 급하게 진행됐는데, 이것도 건설사들의 치열한 로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재개발 조합원:"호텔에 가고, 선물도 돌리고...공공관리제 전에 해야하니까.."

시공사 선정을 공정하게 탈바꿈한다는 공공관리제가 이 같은 건설사간 복마전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